"나 때는 말이야~" 그시절 그때로 추억여행

“우리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딱지 만들어볼까요?” “내가 왕년에는 동네 딱지를 다 땄다고~” 개구쟁이 어린 시절, 딱지치기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르신은 딱지 접는 방법도 까먹을 정도로 추억을 잊고 지냈다. 하지만 차근차근 딱지 접는 법을 기억해낸 어르신은 누구보다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동심의 세계로 떠났다. 이곳 방문요양기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추억을 떠올려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갈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은 그만! ‘나때는’ 프로그램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한 방문요양기관에는 50명의 어르신들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35명의 요양보호사, 2명의 사회복지사 등 총 39명의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댁에서 무기력하게 생활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보영 대표는 몸이 불편하고 함께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 우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즐거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잔존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때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알려드리려고 해도 ‘지금 배워서 뭐 하냐’, ‘나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죠. 그래서 어린 시절 구슬치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볼링 연습을 하는 등 어르신들의 추억을 끄집어내 새로운 활동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르신이 많아지셨습니다.”

젊어서 했던 다듬이질이 난타로 변신!

어린 시절, 동네에서 알아주는 골목대장이었던 박 어르신은 구슬치기부터 딱지치기까지 못 하는 놀이가 없었다. 특히 구슬치기가 가장 자신 있었다는 어르신을 위해 구슬치기와 비슷한 볼링을 알려드렸다. 처음에는 잘하지 못해 쑥스러워했지만, 몇 번 시도한 끝에 “스트라이크!”를 외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최 어르신은 젊은 시절, 빨래를 한 뒤 다듬이질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그런 어르신에게 난타를 알려드리고 집에 있는 주걱을 이용해 물통, 냄비 등을 치며 ‘소양강 처녀’를 불렀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어르신은 주걱으로 물통을 두드리며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냈다. 어르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 덕분에 항상 찡그린 얼굴로 “얼른 죽어야지”라며 비관적인 말들을 일삼았던 어르신들은 “웃겨서 배꼽 빠지겠다!”며 호탕하게 웃음 짓는 날들이 많아졌다.
“우리 어르신은 오랫동안 집에서 혼자 생활하셨는데요. 자식들도 잘 찾아오지 않아 외로움을 많이 느끼셔서 요양보호사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비록 힘들고 고생했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추억에 젖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의 어린 시절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댁에 있는 젊은 시절 사진들을 찾아 색연필, 물감 등으로 색칠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진 속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너무 열심히 그리셨어요. 나중에 완성된 그림을 보고 뿌듯해하시면서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말씀해주셨는데, 기뻐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저희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지난날의 즐거웠던 기억이 오늘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앞으로 이곳 방문요양기관은 TV와 핸드폰을 연결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다양한 인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쌍방향 비대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서 홀로 고독한 시간을 견뎌냈을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즐거운 기억을 심어드리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더 이상 이곳 어르신들에게 지난 시절은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이 아니다. 과거에 머물러있는 생각을 하나씩 꺼내 오늘날에는 어떤 식으로 변화해왔는지 알게 된 어르신들은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끼면서 노후를 활기차게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

요양기관도 어떤식으로 노력하느냐에 따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전해 드릴수 있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노인요양기관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은재가복지센터 였습니다. 

상담전화 :  031-222-3256/010-5778-3256
출처 : 노인장기요양보험 웹진 2021년 12월호